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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의 문화 감상

마크로스 F 완결과 빠돌이의 나름대로 떡밥 분석.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을 어떤식으로든 가서 번 돈으로 마크로스F 블루레이 세트부터 사고자 했던 계획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 원래 돈주고 안산거 감상 안쓰려고 했는데 내 오덕인생에서 베스트 애니 2위인 물건이 마크로스 시리즈라 도저히 글로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나름대로 F관련 출시 음반 다 사서 1그람 쯤은 시청료 냈다고 변명도 해보고... 뭐 그렇다.

1. 떡밥만 잔뜩 던져놓고 끝내버렸다. 메가로드1의 행방이야 뭐 알려주면 그날로 마크로스 고정팬들 싸그리 이탈할테니 못한다지만 F 내에서 뿌려둔 떡밥도 다 회수 안하면 어쩔람미... 사실 린 민메이 예순 모습 나오면 땅을 치고 통곡하는 오타쿠가 아키하바라에서 꽤 발견 될 것 같기도 하다.

2. 자기가 지은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좌우간 자기가 만든 작품에서 나왔던 기술명도 몰라서 엉뚱하게 이야기하는 난감한 사태. 그건 어딜봐도 다이달로스 어택이지 마크로스 어택이 아니여...마크로스 어택은 주포를 쑤셔박고 트리거를 땡겨줘야지. 사실 마크로스 어택 하면 최후의 돌진기 같은 느낌인데 배틀과 시티가 분리되기 시작한 신 마크로스 선단들부터 주포가 분리되어 손으로 장착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트랜스포메이션 안하고 들이박고 쏴야하나?

3. 마지막 결말은 사실 졸라 난감하기도 하지만 카와모리 쇼지가 힘차게 주장하는 이론 ' 내가 만든 마크로스 시리즈는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제작된 역사 드라마 같은 거임다 ㅇㅇ ' 론에 입각해서 보면 나름대로 괜찮다. 그러니까 바쥬라랑 피터지게 싸워서 정착한 프론티어를 구해준 구세주의 청년시절 드라마고 전투신이나 그런건 다 보조라 이거지. 그 부인들(?)의 혈투 결과는 다들 알고 있을테니 굳이 안보여준 걸테고...

4. 아무래도 50화 기획이었던 것을 축소해서인지... 기억하기로 방영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50화 기획 4쿨 루머가 돌았으나 방영직전에 들어서 2쿨로 확정소식이 들려왔다. 고로 스토리를 긴급수정해서 1부격 스토리만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극장판 계획이 있다고 하나 마크로스 시리즈의 전통상 요약+각색한 총집편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로 극장판보다는 차기작을 기다려보는게 나을 것 같다.

5. 마크로스 11을 보여준 것은 차기작에 대한 떡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 지구-마크로스 시티는 기존 마크로스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위해서라던가를 위해서 보여줬다고 하지만 마크로스 11은 정말 제대로 뜬금 없었다. 차라리 7이면 모를까... 고로 차기작에서 이번 작품 떡밥을 어느정도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근데 큰 줄기는 다 카와모리 아저씨 머리속에 있을 것 같은데 이 아저씨 아직 늙은 편은 아니지만 죽기전에 다 떡밥 회수하고 갈 수 있을까? 우리는 나가노 마모루의 FSS 빠돌이들을 롤모델 삼아서 해탈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건가?

6. 바쥬라와 프로토컬쳐의 관계가 나타나면서 바쥬라=새인간 떡밥이 나타났다. 이게 사실이라면 흠좀무... 마크로스 빠돌들에게 십만년동안 토론할 만한 초대형 슈퍼 초 울트라 킹왕짱 떡밥이 던져진거다.

적다보니 다시 블루레이 사고 싶어졌다. 지못미 나의 미래의 워킹홀리데이 월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