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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스 30주년 크로스오버 콘서트 다녀왔습니다. 1편 다시는 더운 여름에 일본에 가지 않으리라 다짐한 나 였지만... 결심을 깨고 일본에 가게 됐다. 처음 이 콘서트 소식을 듣고 나서 참여 아티스트가 발표 되었을 때, 설레임을 감출 수 없었다. 이이지마 마리라니! 마크로스 7 세대인 나에게 오리지널 시리즈의 히로인인 린 민메이의 노래라는 건 역사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물 같은 것이었고 언제나 동경하고 있었는데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표를 구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구할 수가 없었다. 결국 일본 옥션 대행을 이용해서 웃돈을 얹어주고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회장은 마쿠하리 멧세. QVC 마린 스타디움에 미즈키 나나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은 있었지만 마쿠하리 멧세에 가본 건 처음이었다. 치바까지 멀고 먼 여행끝에 도착했다. 장내에는 이미 엄청난 사람들이 .. 더보기
웹툰 단행본화 안하면 안되겠니? 최근 네이버에 연재가 시작 된 '바람의 색'을 보면서 계속 뭔가 위화감을 느껴왔다. 분명 좋은 작품인데도 보는 내내 이상한 느낌이었다. 이상했는데 오늘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바람의 색은 웹툰으로 출발한 작품이 아니라 일본 잡지 지면에 연재되는 작품 이었고, 그걸 웹툰 형식으로 수정한 거였다. 몇 년 전부터 한국 웹 포탈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웹툰은 특유의 '스크롤링'형식을 이용해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해 왔고 성공해왔다.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연출은, 강풀의 26년 중 총알이 날아가는 장면을 스크롤링하는 내내 시선이 따라가는 굉장히 긴 컷이다. 아마 그 컷 전에는 스크롤링을 이용한 연출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그 뒤의 웹툰들은 특유의 스크롤, 휠을 '돌.. 더보기
오덕직딩여행기 1편 : 삿포로에 가다 - 그 1일. 때는 바야흐로 2011년 9월 13일. 추석 내내 업무에 쩔던 나는 일단 손자 된 인간의 도리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퇴근하자 마자 외가로 향했고 13시간 정도 떡실신을 한 뒤 눈을 뜰까말까 30분쯤 바닥을 구르고 있을 때 였다. 그때 마침 휴대폰에 문자가 들어왔고 잠이 확 깼다. '너님 15일 연차 쓰세요' 오오... 그럼 3일 연휴가 아닌가! 이 황금같은 연휴를 버릴 순 없지.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 3시간여에 걸쳐 집으로 돌아와 급히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근데 어디로 갈 것인가? 3일 가지고 동남아는 택도 없다. 중국은 비자가 없다. 그럼 일본밖에 없는데 가려고 했던 나고야는 자리가 없다. 갈 수 있는 곳은 나리타 밖에 없더라. 아 지겨운 나리타. 가도 할 것도 없는데 또 가긴 싫다. 그러다 내 눈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