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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의 문화 감상/만화

신의 물방울 26권 - 자뻑 와인 찬양 일기는 언제까지?

이미지 출처 - yes24

(2011년 1월 26일 대여, 읽음)

*해당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만화 안 읽는 사람도 이 만화 이름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테지. 제 8의 사도를 찾는 여행이 시작되는 26권. 이미 관성으로 읽고 있다는 느낌이다. 초반부에는 신선한 설정과 와인에 대한 표현, 그리고 미형의 캐릭터에 흥미를 느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미 이쯤되면 작가의 와인지식을 자랑하는 자아도취 일기로 밖에 안보인다.

 물론 와인에 대한 지식을 갖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와인이라는 음료에 흥미를 갖지 않는 나에게는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떼우기용 만화일 뿐이니까. 잡설이지만, 이 만화와 함께 화제가 되었던 스폰지 출연 소믈리에님의 표현은 사실 상당히 정확한 표현이라고 한다. 생산지에 대한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낸 표현이었는데 괜히 허세로 불리고 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이 만화의 맛에 대한 표현은 정말 허세가 닭살이 돋을 정도다. 물론 미려한 표현이긴 하지만...-_-; 너무 심할 정도. 

 나중에 내가 와인에 흥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마시게 되면 이 만화에 공감을 하면서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그냥 허세만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허세가 정말 참을 수 없는 수준이 되면 블리치를 처분해 버렸듯이 이 만화도 더 이상 빌려서 조차도 보지 않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