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yes24
(2011. 01. 05 구매 및 감상)
원작 아라키 조씨는 술 관련 만화를 상당 수 쓰고 있다. 국내에 출간되고 있는 만화인 소믈리에르, 순간의 와인 등의 다수 저작자이다.
내가 만화를 사는 기준 중 하나는 '두 번 이상 볼 것인가?' 라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인데, 바텐더는 그 조건을 어떤 만화보다 가장 잘 충족시키는 만화 중 하나이다. 잔잔한 삶의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면 가슴이 훈훈해지는 매우 좋은 만화다.
다만 이거 보다보면 칵테일 지식이 막 늘어서 바 가서 괜히 이상한거 달라고 했다가 그런거 없다고 면박 받을 때가 가끔 있기도 하고 문제는 우리나라에 이런 바는 없어! 다 알바 바텐더지 뭐 -_-; 호텔 바 정도 가면 이런 바텐더를 만날 수 있을까? 확실한건 이건 정말 만화에 불과하다는 거지.
그리고 리큐르만 보면 지르고 싶은 충동이 든다는 것도 이 만화의 단점 중 하나.
17권은 홋카이도 여행에서 돌아온 류가 삶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내용. 동시에 제자(?)인 와쿠이 츠바사에게도 변화의 기회가 찾아온다. 스승 카세의 죽음을 뒤로 하고, 자신이 스승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가는 한 권.
감동의 강도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지만 종종 나오는 이전 손님들의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대사에서 가슴따뜻한 감정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