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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의 문화 감상/음악

잼프로젝트 내한공연 다녀왔음.



예매도 안하고 부랴부랴 나갔다.

땀이 많이 튀면 안경이 불편해서 어제 받아다둔 일회용 렌즈 샘플을 착용하고 나가려는데...렌즈가 처음이라 삼십분이나 걸려버렸다. 거기다 한세트 버리고 -_-;

여튼 가는길에 은행에 들러서 있는 돈 다 털어서 출발했다. 06년 메탈리카때의 탈수 실신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게토레이 500ml 두개와 고함질러서 목이 맛갈테니 호올스하나, 중간 에너지 보충용 스니커즈를 구매해서 출발했다. 가는 길에 계속 눈이 너무 건조해서 이러다간 피로에 쓰러지겠다 싶어 이수역에서 렌즈 버리고 다시 출발.

늦게가서 친구도 못만나고 길 못찾을까 걱정했는데 가는 사람이 많아서 따라가다보니 공연장이 나왔다.

'A석 한장 주세요' 하는데 옆에서 어떤 분이 긴급한 표정으로 '제 표 3만원에 사주세요!'하시길래 14000원 세이브.

굿즈는 너무 늦게 가서 공연 후에 판매한다고 하길래 그냥 입장.

9구역 117번석이었는데 나름 괜찮았다. 

카게야마 형님이 말을 할때마다 칭차 욱킨다~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대 폭소.
다니는 계속 막커리 마시써~ 막커리~
멤버 소개할때 유일하게 콜나온 후쿠야마 요시키.
그만큼 사람들이 바사라를 갈구하는 거겠지. 다이나마이트 익스플로전 불러줘서 정말 울뻔했다.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 제일 광분한듯. 근데 요시키 반응이 좀 뚱- 했던것 같기도 하고. 후쿠야마 솔로 방문해줬으면 정말 좋겠는데 분위기때문에 그냥 마지못해 또 올게요~ 한 것 같기도 하다.
오쿠이 마사미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부터 빠 하기로 했음. 어우 그냥 춤추시는게...
엔도형님은 아니키 파트를 대부분 맡으신듯. 중간 아니키 난입같은걸 기대했지만 뭐 그건 무리겠지.

멤버분들이 다들 너무 잘 따라부르자 기겁했다. 아니키&다니 공연때도 가사 틀렸는데도 너무 잘 안다고 놀랐었는데 비슷한 상황 반복.

스톰브링거(강철신 지그)와 한탄의 로자리오(그라비온)을 안다고 하자 다들 매니악하네...아니 매니악이 아니라 오타쿠다 오타쿠~ 해서 대폭소.

호텔에 갔더니 요시키 환영합니다~ 라고 해서 좋아하다가 보니 엑스재팬 요시키라고 했다고 해서 또 폭소. 근데 난 엑스 요시키 보다 후쿠야마 요시키형님이 더 좋다 ( -_-) 라고 소리 질렀지만 안들린듯. 저주받은 A석 같으니라고...
셋리스트는 기억나는대로 뒤죽박죽에 빠진 곡도 있을듯. 순서 그런거 왕틀림

일반 곡
노 보더, 락스, 리틀 윙, 브레이크 아웃, 크래시 기어 파이트, 미래로의 표효, 스톰브링거, 한탄의 로자리오, 포탈, 소울테이커, 빅토리, 제목 잘 모르는데 귀에 익은 한곡 (ㅜㅜ) 앵콜요청전에 부른건데 모르겠다.

솔로곡 

엔도 - 가오가이가
다니 - 위 아
맛쿤 - 윤무~레볼루션
카게야마-찰라 헷 찰라
요시키 - 다이나마이트 익스플로전 (!!!!!!!!!!!!!!!!!!!!!!!!!!!!!!!!!!!!!!!!!!!!!!!!!!!!!!!!!!!!!!!!!!!!!!!!!!!!!!!!!!!!!!!!!!!!!!!!!!!!!!!!!!!!!!!!!)

앵콜 -  공, 강철의 구세주, 스킬

선곡이 전체적으로 국내에 유명한 곡들이어서 거의 따라부를 수 있었다. 난 윤무~레볼루션 미즈키나나 노래인줄 알았음 ( -_-)

공연내내 돼지멱따는 소리와 땀을 흩뿌려대서 피해본 9구역 115,116여성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런데 중간 선으로 해서 앞쪽보다 뒷쪽이 아무래도 좀 분위기가 조용했던듯. 역시 돈 많이 투자하는게 진정한 팬의 자세인가... VIP 예매 못해서 맨 앞 아니면 그냥 싼걸로 가자 하고 A석 왔는데 그건 좀 아쉬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여자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1/5은 되었던 듯. 남자친구 손 잡고 온 여자분들은 광란의 도가니 속에서 기겁한 표정을 짓는 분들도 계셨지만 남자친구와 둘이 같이 광분하는 분 들도 계셨다. 나도 오타쿠지만 오타쿠 커플은 너무 무섭다 -_-;

끝나고 굿즈 구매열이  엄청나질 것을 예상 멤버들 서로 악수할때 살짝 나와 굿즈를 샀다.

검은티 하나, 스탭티 두개, 투어베스트 앨범, 뱃지 구매. 타월과 스탭패스는 좀 구려보여서 안샀다. 여튼 파산확정 랄라~

ps. 나오다가 군복 입은분이 전화 빌려달라길래 빌려드렸는데 통화를 부대에 하시더라. 이야기를 잠깐 해보니 이등병 첫 휴가를 잼프공연 보러 왔다고. 역시 군덕후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