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르와 함께 홍대에서 만나기로 약속. 중간에 복학과 장학금 문제로 들른 학교에서 만난 직원 선생님들이 반갑다고 막 좋아하셔서 많이 늦어버렸다. 거기다가 홍대를 두바퀴 돌았으나 하카타야를 찾지 못했다. 분명 스타벅스가 두개같았는데 왠지 하나만 보이고 약도가 굉장히 간략해서 매우 찾기 힘들었다.
결국 그냥 일단 부 목표였던 한양문고 부터 들러서 파본이 났던 만화책과 라노베를 교환하고 몇권 지른 후에 친절한 주인 아저씨의 설명으로 간신히 하카타야를 찾을 수 있었....는데
오후 5시 30분 부터 영업 개시 합니다 (현재 시간 4시)
1시간 30분을 홍대에서 때울 방법도 없거니와 라피르는 뒤에 약속도 있다고 하는 상황, 그냥 포기하고 오래 기다리게 했는데 목표로한 라멘마저 먹지 못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에 맛난걸 사주겠노라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초콜렛 까페로 끌고 갔다. 사실 남자 둘이 들어가기 굉장히 거시기한 분위기였지만 남자 혼자 들어와서 일하는 사람도 있고 홍대 앞은 굉장히 관대한 분위기구나 하고 느꼈음.
이름이 초콜렛 까페면 핫초코를 시켰어야했는데 나는 자판기 핫초코의 거지같은 맛을 순간 떠올려서 커피를 시키는 우를 범해버렸다. 뭐 그 덕에 다음에 나온 달디단 초콜렛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지만. (핫초코를 먹은 라피르는 달아서 미치겠다며 물을 들이켰다) 뭐 결국 그래서 라멘먹으러가서 라멘도 못먹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는 슬픈 이야기로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