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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Gamer Nerd

어쌔신 크리드 1 : 영하 20도에서 만난 달디단 코코아 같은 당신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

 (2011. 02. 01 중고 구매, 02. 05 클리어)

 제목이 뭔소리냐면... 추운 몸을 녹이는 단 코코아는 처음엔 정말 맛있지만, 점점 질려가다가 나중엔 입도 대기 싫어진다. 어쌔신 크리드 1은 그런 게임. (물론 2는 다르다.)

 그 유명한 어쌔신 크리드를 이제야 해보게 되었다. 일단 음성과 자막 풀 한글화라는 점에서 감동의 쓰나미탕... 아아 이런 멋진 한글화를 본지 얼마나 되었던가. 관심을 갖게된건 최근 발매된 어쌔신크리드: 브라더후드 때문. 사람들이 하도 극찬을 하니 이런건 1편부터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찾아 해맸는데 아무데도 없다! 그러다가 동네 게임샵에서 우연하게 발견해서 슥 집어왔다.

 첫 인상은 한글 폰트가 촌시러...아아... 뭐 그래도 게임은 괜찮았다. 사실 조작하다가 이래저래 좀 불편하고 답답한 부분도 있었고, 암살 보다는 그냥 장검으로 쳐죽이는 일이 많은 알테어를 보고 이게 무슨 암살자여... 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의 암살자는 자신이 한 일을 알리는게 목적이었다고 하니 그리 이상하지만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게임 진행 자체는 상당히 반복적이고 단순하다. 초중반부까지는 흥미롭지만 패턴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짜증까지 난다. 2에서는 상당부분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먼저 접해본 사람이라면 빡쳐서 하다가 패드를 던질게 분명하다. 경비병이 대체 어디서 날 쳐다보는지도 모른 채로 타임어택 암살 임무를 수행하다가 들키면 정말 화가 난다. 재미도 없는데 빨리 끝내게 해주지 쫌! 그래픽도 지금 보기엔 상당히 아쉬운 게임. 뭐 그 당시엔 쩔었겠지만;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하지만 처음 뷰 포인트에 올라서 동기화를 하면서 도시 전경을 싹 훑을때의 전율은 이 게임을 명작의 반열에 올리는데 손색이 없다. 물론 그 짓거리도 몇시간 하다보면 질린다 (...)

 PS3 판의 경우 트로피가 없어, 재미가 약간 줄어들기도 하지만 하다보면 없는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별 깃발 100개 수집 이딴거 했다간 머리에서 스팀돌걸? 

 지금은 1을 후딱 클리어하고 2를 하고 있는데 아는 형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어쌔신 크리드 1이 그냥 커피라면 2는 TOP야!'

 고로 1이 재미 없다고 포기했던 분들이라면 2를 플레이 해보시길 권장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