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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 데빌 4 - 새로운 전개, 배틀물로?

이미지 출처 - yes24

*해당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들어 있습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2011. 01. 21 구매, 22일 읽음)

윤인완, 양경일 콤비의 신작 디펜스 데빌이 어느덧 네 권째.

 신 암행어사와는 180도 다른 느낌의 작품에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로 보였던 작품이나, 초반의 옴니버스식 에피소드 전개에서 이제는 큰 스토리라인을 잡고 액션 형식으로 변경된 것을 볼 때 4권째에 들어서는 일반적인 소년만화의 패턴으로 이행하려는 듯한 느낌이다. 아마도 편집부와의 조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권부터 등장한 히로인과 함께 급변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3권 부터 더욱 재미있게 보고 있다. 4권에서는 새로운 떡밥이 투척되면서, 주인공과 히로인이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던져주기도 하고 있다. 좀 일찍 꺼내든 카드가 아닌가 싶은 적의 동지화 - 미학을 추구하는 악마라는 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복선은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고 보지만 - 또한 작품에 대한 흥미를 더하게 한다. 

 아마도 공격대 (...)가 구성되고 만렙 (...)을 찍으면 본격적으로 액션물로 접어들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의 특수 능력이나 새로운 기술들이 꾸준히 보충되는 식의 에스컬레이트 액션물로 가는 전개로 추측되지만 과연 어떨지. 윤인완님의 작품이기에 약간은 의외적인 전개도 기대해 본다.

 이런 멋진 작가들이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국내 만화 시장이 아쉽지만 계속해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