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戯言 마치 그 것은 태양이 작렬하는 대지에 버터를 하나 내려 놓은 것 같았다. 너무도 목이 말랐던 대지는 물인 줄 알고 순식간에 끌어안아 버렸다. 그리고 이제 그 대지는 물을 마실 수 없겠지. 알면서도 버터를 모두 마셔버렸다. 더보기
운명이란걸 믿고 싶어 졌어. 그 곳에서도 이 곳에서도 우연히 아무런 약속도 없이 마주친게 벌써 몇 번째인지. 하루에 약속없이 세번 만난 사람에게는 목숨을 맡겨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왜 그렇게 되지 않는 걸까. 운명이라는 걸 믿고 싶어진 하루였다. 순정 만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 더보기
고독의 완성 가끔, 아니 자주 생각하지만 그래. 나는 혼자가 좋다.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날 때도, 불알 친구를 만날 때도 난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내가 혹시 또 헛소리를 하진 않았는지 강박에 시달리곤 한다. 그런데 아예 혼자가 되는건 또 외롭단 말이지. 가끔 나에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지면 이미지를 바꿔서 활달하게 해보려고 별 짓을 다 해보곤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아 저 친구는 긍정적이고 활달한 친구구나 하고 생각을 하곤 하지만 곧 나의 고갈된 정신력에서 솟아오르는 고독의 오오라에 밀려서 나를 버리고 모두 떠나곤 한다. 내가 바라는건 아마도 사람들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고독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홀로 여행을 즐기고 홀로 외출을 즐기는 거겠지. 어제도 친한 사람들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