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올해 초 필리핀에 갔을때 게이라는 문화가 굉장히 보편적인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네들은 한눈에 누가 게이이고 누가 아닌지 알아볼 정도였고 실제로 게이를 TV등에서 보고 굉장히 놀란적이 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학의 기숙사에는 유학생이 대략 30명 넘게 살고 있고, 미국인, 캐나다인, 호주인, 필리핀인, 태국인, 프랑스인 등 굉장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직도 서양의 파티문화와 인간관계에는 익숙해지지 못하겠고... 컬쳐쇼크까지는 받은게 없지만 얼마전 꽤 놀랐다.
난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아 좀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던 친구 둘이 게이란다. 굉장히 놀랐다. 특히 한국에서 이런 異성애자를 본적이 없어서 더 놀랐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동성을 사랑한다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다를게 없었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 멋진 패션을 갖고 있었다. (필리핀에서 본 그네들은 남자 모습 그대로 여성의 옷을 입는 등 굉장히 어색해서, 솔직히 좀 두려운 감정이 들었었다.) 나는 처음으로 게이 친구가 생겼고, 충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다시 한번 놀랐다. 한국의 유교문화 내에서는 게이는 배척받는 대상이고, 빌X나 홍모 연예인이 놀림거리가 되는 세상이다. 그런 세계에서 태어나서 자란 내가 아무 거부반응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니.
아마도 그들이 게이라는 것을 알기 전에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편견없이 그들을 바라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결혼문화 수업에서 자기 나라의 결혼 문화를 소개할때 동성애결혼에 대해 열심히 발표하는 걸 보고 알아챘어야 하나-_- 아니면 여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그들의 방에 드나들면서 친하게 지낸다는 사실에서 알아챘어야 하나... 나는 생각보다 눈치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의 발표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는 게이와 관련된 법률이 정비되고 있고 이런저런 배려가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꽤 놀랐다. 동성애라는 것이 이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니.
그러다가 오늘 어떤 친구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게이 친구가 놀러왔다. 굉장히 기분이 상한 표정이었다. 이유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동성애자에 대해 싫은 기색을 보였다는 거다. 항상 그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하고 술마시던 친구들이 취해서 였는지 어쨌는지 그런 이야기를 했다니. 서양인이라면 동성애에 대해 우리나라 보다는 좀 더 열린 시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했던 나는 좀 많이 놀랐다. 그 방에 있던 친구들은 모두 다 위로해주면서 우리는 전혀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조금 이야기 하게 됐다. 나는 동성애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지만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거부해... 라고 이야기하면서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과연 이 기숙사에 있는 다른 한국인들은 이 친구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 좀 두려운 감정도 든다. 남성과 여성으로 확연하게 구별되어 있는 인간이 같은 성을 사랑하다니. 동성 커플의 입양까지 허용하고 있는 나라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항상 그들이 과연 정상적인 가정상을 구축해서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동성애자들도 일부 그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고... 결혼이라는 패러다임이 계속해서 변화해왔고 최근들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동성애라는 개념이 과연 인간사회에 정상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걸까? 심하게 말하면 정신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든다. 인간의 수가 너무 많아서 점차 줄이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무서운 질병일지도 모르지. 동성애가 조금씩 늘어간다면 안그래도 낮아지는 출산율이 점점 더 떨어질테니까. 선진국의 출산율 하락과는 다르게 동성애는 후진국에도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거짓말 안치고 지나가는 사람 찍으면 열명중 둘셋이 게이일 정도니까.
그냥 뻘글 한번 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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